다기는 다른 도자기들과는 다르게 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요. 그저 담아내는 것뿐 아니라
차를 우려낼 때 찻물이
얼마나 잘 빠지는지(출수), 잘 끊기는지
(절수)도 중요하고 입에 직접 닿았을
때의 촉감이나 목 넘김도
좋아야 하거든요. 어떤 흙과 유약을 쓰느냐에 따라서
차의 맛에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요소들때문에 만들기도
까다롭고 완성도의 기준도 굉장히 높지만 하나하나 연구해가며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 또한 굉장히 높아요. 그러다 보니 다기만
작업하려고 한 건 아닌데
다기만 작업해도 시간이 모자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