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한번의 쓰임으로 끝나버린 유리병을 저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다른 쓰임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특권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일은
제가 터득한 기술과 감각으로만 표현해 낼 수 있잖아요.
저는 한가지 기법으로
완성되는 작업보다 여러가지
기법으로 만든 후에 결합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데요.
그 속에서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끔
독특한 컬러의 유리병을
발견하지만 ‘조화’를 위해 대부분
정해진 색상의 병만을 가지고 제작을 해요. ‘이 병을 얼마나
조화롭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